
| 2월 미국 채권시장은 어땠나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3월 중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점차 높아졌는데요. 이에 2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0.37%p 오른 1.55%까지 상승했습니다. 2월 중순 이후 정상화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과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장기물 금리는 상단이 제한되었는데요. 이에 10년물 금리는 전월대비 0.18%p 오르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0.4%p대로 축소되었습니다.

|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은 어떤가요?
지난 2월 10일,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확률이 93%까지 급등했는데요. 블러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상반기에 1%p 인상하겠다고 주장해, 2년 금리가 전일대비 0.21%p 올라 1.56%까지 상승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상반기 3차례, 하반기 2차례 내외가 예상되는데요. 다만 3월에 0.25%p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0.5%p 인상을 반영했던 2월 중 2년 금리 급등은 과도해 보입니다. 아마 3월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단기 금리 상승폭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작년부터 강조해왔던 물가 급등 때문인데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 6.0% 상승하며 4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 이후 새로운 경제 지표들에 대해 겸허하고 기민하게 반응하겠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상반기에 쏠려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통제가 잘 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가파르게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하반기에는 인상 속도를 다시 판단해 자산 긴축 중심의 정상화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우크라이나 사태가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크라이나 사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하락을 동시에 자극해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은 결국 중립인데요.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키기는 요인으로는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과거 크림반도 합병 때 민스크 협약까지 1년 정도가 걸렸지만, 금리 변동성은 사태 초반에만 급격하게 확대되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범세계적인 무력 충돌로 번져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지만 않는다면, 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향후 금리 경로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 단기금리는 상반기에 1%p 이상 인상을 반영 중인데요. 3월에 단기금리 상승은 둔화되고, 장기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년 금리 상단은 1.7%, 10년 금리 상단은 2.3%로 상향했는데요. 자산 긴축에 대한 스케줄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겠고, 실제로 자산 긴축이 시작되면 금리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