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각종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집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지만, 쌓이는 택배 쓰레기만큼 환경오염 걱정도 늘어갑니다. 불어난 택배 쓰레기, 어떻게 버려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오늘은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 받은 택배, 분리수거 잘 하는 법

1.택배상자는 테이프를 떼고 분리배출
종이로 된 택배상자는 ‘종이류’로 분리배출 하는데요. 그 전에 종이류가 아닌 비닐 테이프와 송장은 제거해주세요. 단, 젖은 상자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으니 박스를 내어 놓을 때 비를 맞거나 습기 차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냉동, 냉장 제품을 포장할 때 자주 쓰이는 스티로폼 상자 또한 비닐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하고 ‘플라스틱류’로 분리하면 되는데요. 스티로폼은 이물질이 묻지 않은 흰색만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 꼭 기억해두세요. 이물질이 묻어 있다면 깨끗이 씻어내 분리배출하고, 색상과 무늬가 들어간 스티로폼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2.완충재는 비닐류와 일반으로 구분해서
나의 소중한 택배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완충재들도 잘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이나 일회용 비닐봉지는 모두 비닐류로 분류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뽁뽁이는 그대로 비닐류에 분리수거 하고 바람이 가득 들어 있는 완충재는 구멍을 내어 바람을 뺀 뒤 버려주세요.
과일 등 농축산물을 보호하는 포장재는 깨끗이 씻어서 버리되, 분리수거 기준이 지역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지자체 청소과 또는 청소행정과 담당자에게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아이스팩은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택배로 식료품을 시키면 신선도 유지를 위한 아이스팩이 들어 있습니다. 저온 유지에는 유용하게 쓰이겠지만 부피가 크거나 개수가 늘어나면 처치 곤란이 되기도 하는데요.
아이스팩 내용물의 성분은 99%가 물이지만, 보냉력을 높이기 위한 고흡수성 수지(SAP; Super Absorbent Polymer)가 들어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플라스틱이고, 자기 무게의 50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한다고 해요. 일반 플라스틱이 그렇듯 만진다고 해가 되지는 않지만 싱크대나 하수구에 흘려버리게 되면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게 됩니다. 따라서 뜯지 말고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합니다.
반면, 재활용 가능한 비닐과 물로만 구성된 친환경 아이스팩도 있습니다. 이런 친환경 아이스팩은 폐기 시 내용물인 물은 하수구에 버리면 되고, 포장재는 비닐로 분리배출하면 되는데요. 때문에 요즘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포장방법을 바꾸고 있답니다.

*냉동실 속 쌓여있는 아이스팩 활용법
① 향기가 솔솔 방향제 만들기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적당한 병에 담고 좋아하는 향의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보세요. 고흡수성 수지가 향을 잡아주기 때문에 향기가 제법 오래 유지된다고 하네요.
② 휴가 갈 때 식물에 물주기
화분에 물을 충분히 준 뒤에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흙 위에 올려주세요. 고흡수성 수지가 수분의 증발을 막고 물을 공급해주어서 오랫동안 물을 주지 못해도 화분이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휴가 등으로 집을 장기간 비울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③ 지차체 재활용함에 넣기
아이스팩은 다시 얼리는 방식으로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여 일부 지자체 및 시민단체에서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내 수거함에 아이스팩을 넣으면 시민단체나 기업에서 일괄 수거해 세척하여 다시 재사용하기도 한답니다.
④ 쇼핑몰에 반납하기
일부 쇼핑몰에서는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해가는 대신 포인트를 지급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회수된 아이스팩은 해당 기업 또는 전통시장 등에서 재사용하게 됩니다. 환경도 살리고 포인트도 받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랍니다.

최근에는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쓰는 등 기업과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환경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택배 포장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죠. 일부 기업은 택배를 포장하는 데 쓰이는 비닐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대체하거나 테이프가 필요 없는 날개식 포장상자를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개개인의 분리수거 습관일 거에요. 혹시 잘못 알고 있던 분리수거 방법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똑똑하고 착한 분리수거 방법을 익혀서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기로 해요. 우리의 작은 참여가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을 더 푸른 지구를 만들어 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