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씨는 은행에 한 번 가려면 큰 맘 먹고 날을 잡아야 했습니다. 이사를 한 이후로는 이용하던 은행이 근처에 없었기 때문에 가는 시간, 오는 시간, 은행 업무를 보는 시간까지 반나절을 꼬박 보내야 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못했던 건 거래 계좌에서 처리되던 자동이체 건들 때문이었는데요~ 보험료, 통신비, 카드대금 등 하나하나 계좌 변경을 처리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난달 말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되었답니다. 바로 ‘계좌이동서비스’ 페이인포입니다!
자동이체 변경 및 해지를 한 번에! 페이인포
주거래 계좌 이동을 하려면 금융결제원이 구축한 ‘페이인포(Payinfo)’ 사이트에 접속해야 합니다. 페이인포는 각 금융회사에 분산된 자동이체 서비스를 통합해놓은 서비스로,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되어있던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에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지난 7월까지는 자동납부의 조회와 해지만 가능했지만, 10월 말부터 자동납부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사이트가 한 때 마비되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 페이인포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고 계셨거나,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성자씨가 간단한 질의응답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페이인포, 그것이 궁금하다 QnA
Q. 현재 나의 자동이체 항목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자동이체통합관리서비스 사이트인 페이인포 사이트(https://www.payinfo.or.kr)에 접속 후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계좌에서 자동납부되는 항목을 조회할 수 있고 서비스를 원하지 않으면 즉시 해지도 가능합니다.
Q. 모든 금융기관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결제 계좌를 변경할 수 있나요?
변경 전 계좌와 변경 후 계좌가 모두 은행의 개인 입출금 계좌인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계좌이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경 전후 둘 중 한 쪽이 은행 외의 금융기관(우체국,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상호저축은행, 농/축/수협, 산림조합, 증권사,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이라면 요금청구기관에 직접 변경을 요청해야 합니다. 서비스 제공 금융기관 목록은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모든 자동결제 거래에 대해 계좌 이동을 신청할 수 있나요?
2015년 10월 30일부터 보험료, 이동통신요금,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계좌의 조회 및 해지, 변경이 가능해졌으며, 내년 2월부터는 적금, 펀드, 회비, 월세처럼 고객이 직접 설정한 자동이체 내역도 가능해집니다. 내년 6월까지는 신문대금, 학원비를 포함한 모든 자동이체 내역을 옮길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Q. 계좌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기존에 자동이체되던 계좌가 금리 및 수수료 우대를 받고 있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좌 변경 후 대출금리나 예적금 금리가 변동되거나 면제수수료가 부과되는 등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이동대상 자동납부를 잘못 선택했거나 의도했던 것과 다른 계좌로 이동을 신청한 경우 당일 오후 5시까지만 취소가 가능하므로 변경하는 계좌가 이용 가능한 상태인지, 정확한 계좌 정보인지 확인한 후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 조금이나마 페이인포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이전까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주거래 은행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보다 자유롭게 은행을 선택하고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 은행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하게 내놓는 상품을 잘 눈 여겨 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던대로 계좌 이동 시 기존에 받고 있던 혜택을 오히려 놓칠 수 있으니 잘 따져보아야 하고, 또한 계좌 전환 실수로 의도하지 않은 연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사실 다시 한 번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