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뚝 떨어진 기온과 어느새 두 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이 연말 분위기를 풍기는 11월입니다! 성자씨 주변에는 벌써부터 한 해 마무리를 시작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부지런한 분들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바로 연말정산이더라고요~
매년 해도 할 때마다 낯선 연말정산. 게다가 올 하반기 역시 바뀐 세법이 있다 보니 지금부터 준비해도 이르다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두 달 뒤, 급하게 준비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성자씨와 같이 바뀐 세법과 올해가 가기 전 꼭 체크해 봐야 할 금융 상품인 소장펀드,재형저축에 대해 알아보세요!
내년부터 바뀌는 세법개정안
지난 8월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일명 ‘사치세’로 불리던 개별소비세의 기준이 현행 200만원에서 내년부터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됩니다. 제품가격이 500만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소비자 구매가격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니 고가의 물품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내년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해외 직구한 제품을 반품할 경우 단순변심 사유라도 6개월 이내라면 관세를 환급 받을 수 있으니 직구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근로소득세 감면률도 현행 50%에서 70%로 인상되며, 연말정산 공제 혜택에서 빠질 수 없는 현금영수증 의무발급대상도 가구, 의료용 기구, 건설자재, 안경 소매업체 등을 포함하여 늘어나므로 항목을 잘 체크해야 하겠습니다.
달라지는 세법개정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체크카드 공제율의 상향 조정인데요. 지난 해 소득공제율 상향조정 효과를 본 만큼 올해는 인상폭을 더 넓혀 소비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분에 대해서 근로자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한 금액의 30%를 소득공제(한도300만원)해주고 있지만,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체크카드와 현금 등으로 소비한 금액이 지난해보다 증가(사용액 50%초과)한 경우, 증가분에 대해서는 5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 소장펀드, 재형저축
이처럼 세법개정에서 가장 강조된 것이 절세 항목인 만큼 절세 방법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는데요. 절세 혜택을 생각하고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소장펀드와 재형저축입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 일명 ‘소장펀드’는 서민들과 사회초년생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의 수요 확대를 위해 도입된 소득공제가 되는 장기펀드입니다.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연간 6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는데요. 최소 가입기간은 5년이며 추가로 5년 연장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 3월 출시된 소장펀드는 2015년까지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세 상품을 알아보고 계시다면 올해 말까지 결정을 해야겠죠?
소장펀드와 함께 절세상품 투톱으로 꼽히는 것이 ‘재형저축’입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재형저축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의 사업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분기당 300만원(연 1200만원)한도 내에서 이자 및 배당소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소장펀드와는 달리 원금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의무가입기간이 7년으로 소장펀드보다 더 길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장펀드와 재형저축 가입 기간이 끝나면 내년에는 중산층의 노후준비를 돕는 금융상품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통합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합쳐서 관리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도 불리는데요. 개별 상품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ISA를 통해 가입한 금융상품을 모두 함께 계산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절세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 자격이 한정적이고 중도인출에 제한이 있으니 이 점 기억해두세요.
출시를 앞둔 ISA계좌를 비롯하여 내년도부터 달라지는 세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나에게 어떻게 적용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는 지금부터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남은 시간 부지런히 준비해서 더 현명한 연말정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