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유한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을 위해 베푸는 것’ 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과 기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복지 기관을 통해 소액으로 가능한 후원제도와 다양한 기부 방법이 마련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부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유명인들만 하는 특별행사가 아닌,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나눔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기부.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하고 계신가요? 요즘에는 SNS에서 여러 사람이 기부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부터 웹사이트, 이메일 등의 온라인 서비스로 쉽게 기부금을 결제하는 식으로 기부 펀드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기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람을 이어주는 투자,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일명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조달(Funding)을 받는다는 의미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 · 단체 · 기업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불특정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대출형 · 투자형 · 후원형 · 기부형으로 나뉘는데, 대출형과 투자형은 투자에 따른 지분 획득을 통해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돈을 빌리는 자에게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 쉽게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도, 크라우드 펀딩의 후원형과 기부형은 SNS의 발달과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기부 펀드 종류로 기부문화 진화에 성공적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는 후원형과 기부형 모두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금전적 보상은 기대하지 않고, 자금이 없는 예술가들이나 사회활동가의 능력, 프로젝트에 투자를 함으로써 보다 기부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특징 때문인데요.
국내의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으로는 2011년 ‘서울발레시어터’와 ‘빅이슈 코리아’의 노숙인들이 함께한 ‘호두까기 인형’ 프로젝트입니다. 빅이슈 코리아는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활을 돕는 잡지 창간 단체인데, 이 프로젝트의 무대의상 및 좌석판매 등을 위해 1,000만원 목표 모금을 시작하여, 정해진 기간보다 훨씬 더 일찍 목표액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물건을 사면 저절로 기부가 된다?!
최근에는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금액 일부가 기부금이 되는 이른바 ‘착한 소비’가 펀드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몇몇 화장품 브랜드에서 펼치는 기부 캠페인을 살펴볼까요? 한 화장품 브랜드에서 설립한 ‘Save Us Fund’는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펀드로 ‘Save Us’ 아이콘이 부착된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가 펀드에 지속적으로 적립 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에서는 지난해 한국의 유서 깊은나무를 보호하는 ‘오래된 나무 살리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표 제품 용기에 나무 그림을 인쇄했으며, 수익금 일부를 해당 브랜드가 후원하는 나무 네 그루를 보호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요즘은 나눔펀드, 드림펀드라는 이름 하에 전 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여 각 봉사처에 매월 지속적으로 봉사활동과 후원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한 댓글 기부, 블로그에 글을 쓰고 모인 포인트를 기부하는 등 쉽고, 편한 기부 방식도 많이 있는데요.
이제 기부는 마음 먹고 해야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하는 습관입니다.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되는 투자자금이 아닌, 기부를 위해 투자하는 펀드! 여러분은 나눔 기부 펀드 하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