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현금을 쓰지 않고 가지고만 있어도 계속해서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금융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헤지(Hedge, 가격 변동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 기능을 가진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① 인플레이션 상황 속 한 줄기 빛
통상적으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도 금값은 대체로 유지된다는 인식 때문인데요. 미국의 종합 일간지 윌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인플레이션이 왔을 때 해야 할 일’ 기사에서도 ‘금’은 첫 번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유지를 넘어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투자 전망에서 3개월 뒤의 온스당 금 목표가격을 2,300달러**로 발표했는데요. 1년 뒤의 목표가격은 2,5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의하면, 국제거래기준 금 시세는 1,8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2022년 5월 기준)
*출처: WSJ, If Inflation Is Coming, Here Is What to Do About It (2021.5.12.)
**출처: Business Standard: goldman sachs raise their forecast for the price of gold (2022.3.23.)
***출처: 한국금거래소 실시간 금 시세
② 전쟁 속에서도 상승세 유지
골드만삭스는 금 목표가격을 높인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침공 당일인 2월 24일 온스당 금 가격은 전날보다 약 50달러 올라 1,945달러를 기록했는데요. * 이는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상승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헤지 수단이 등장했지만, 금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믿음직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일별 금 시세

| 세계를 지탱하는 화폐 ‘미국 달러’
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 기록
달러는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과 금리 인상으로 강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약 13년 만에 1,29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단기 금리가 올라 미국과 다른 통화 간 금리차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달러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 달러 역시 금과 함께 물가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
② 통화 가치 하락, 오히려 좋다
달러는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기 때문인데요. 일본은행이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엔화의 가치는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으며, 유로화는 전쟁에 따른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주요 통화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금 실물자산 ‘원자재’ 가격은 폭등 중
① 비철금속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부족
원자재는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헤지 수단으로 꼽혀 왔는데요. 이는 물가가 상승했던 시기마다 실물자산인 원자재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원자재 중에서도 비철금속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 재생에너지 관련 수요와 낮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당분간 비철금속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화폐 가치가 내려갈 때는 원자재가 자산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②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2배 급등
최대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이 봉쇄를 풀면서 원자재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구리는 러시아가 차지하는 생산 비중이 작아* 전쟁의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니켈은 올해 4월 기준으로 톤당 가격이 지난해 1월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고, 구리 가격도 2020년 대비 약 1.5배가량 증가한 상태입니다.**
*출처: 미국 지질 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January 2021)
**출처: KOMIS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가격/전망지표
지금까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가상승기에는 금, 달러, 원자재 등의 자산을 활용해 변동성에 대응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해보시길 바랍니다.
ㅇ 본 콘텐츠에는 일부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최종적인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2-306호(2022.06.13~202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