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채권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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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국내 채권시장은 어떠했나요?

월초 채권시장은 특별한 이슈없이 5bp내외의 좁은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지속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 매입 실시 소식에도 큰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고, 반대로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도에도 큰 약세를 나타내지 못했죠.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린 이후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소강상태를 보였는데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채권 발행량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 3~4월과 같은 큰 변동성 장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7월 16일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이주열 총재가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2분기 GDP가 -3.3%로 1998년 IMF 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고 10년 금리는 연저점인 1.26%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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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채권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현재 채권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 2가지는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중을 표현한 것과, GDP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단기 금리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입니다. 과거 금리인하기와 달리 현재 국고 3년 금리는 0.7%대 후반으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첫번째로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25bp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장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정책을 확대하고 국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 힘든 여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판 뉴딜정책 등 중장기적으로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코로나로 세수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확장 재정정책으로 성장률 하락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의 경우 재정 수지가 나빠지면 여러 정책을 병행하고 수요를 유입하여 금리를 낮게 유지시킬 수 있으나, 우리나라나 신흥국의 경우 재정 수지 악화는 결국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습니다.

| 금리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에 주목하면 좋을까요?

그동안 회사채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서 다양한 정책들이 나왔고 최근에는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기구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채권안정펀드에서 매입하지 않았던 투기등급까지 매입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국과 달리 캐피탈 콜 형식으로 기업이 먼저 신청한 후 심사를 거쳐 매입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신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책 실행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시중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향후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하반기 경기 반등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기업 신용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연장될지, 또는 가계나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기 전에 정부와 한국은행의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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