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쉬운 펀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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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2020년 주가 대폭락 사태는 전 세계 금융시장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습니다. 급등락하는 증권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시켜야 할 역대급 패닉이었는데요. 미국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고, 우리나라도 3월 한 달 동안 11번의 사이드카, 4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주식매매 일시정지 제도를 말합니다. 주로는 폭락장에서 만나게 되는 조치입니다. 거래를 막아 투자자들이 이성을 찾고 냉정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는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자는 취지이죠. 아직도 지금의 전쟁통과 같은 상황은 끝나지 않았는데요. 연이어 보도됐던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에 대해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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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거래소

| 주식시장에 경고를 보내는 옐로 카드, 사이드카(Sidecar)

‘사이드카’는 길을 안내하는 경찰의 사이드카에서 가져온 용어입니다. 경찰의 사이드카가 안전하게 길을 에스코트하듯 과속하는 가격이 교통사고를 내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사이드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개념을 알아야 하는데요. 현물시장은 개인과 기업이 은행이나 거래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선물시장은 정해진 날짜에 현품을 인도/인수할 조건으로 매매를 약속하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죠.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선물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대량으로 매수나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정지됩니다. 여기서 프로그램 매매란 말 그대로 사람이 직접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대신 주문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이 일정 조건이 되면 자동으로 매도나 매수 주문을 내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해놓는데, 이런 매매가 안되도록 막아버리는 것이죠. 이렇듯 사이드카는 선물이 현물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성격이 짙습니다. 시장에 옐로카드를 내밀며 일종의 경고를 주는 셈이죠.

앞서 언급했듯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코스피200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변동된 가격으로 1분 이상 지속되거나, 코스닥150선물이 1분 넘게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변동할 경우 발동됩니다. 발동된 후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되어 매매가 재개되고, 하루 한 차례만 발동되며, 장 종료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 거래를 중단시키는 레드 카드, 서킷브레이커(CB; Circuit Breakers)

서킷브레이커는 말 그대로 과열된 회로를 의도적으로 끊어놓는 전기회로 차단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사이드카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입니다. 사이드카가 옐로카드라면, 서킷브레이커는 레드카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경우 거래를 중단하거나 아예 정지시켜버리거든요. 현물 서킷브레이커는 현물주가가 폭락하는 경우에만 발동하고, 선물 서킷브레이커는 선물가격이 급등 또는 급락할 때 모두 발동됩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모든 종목의 호가 접수와 매매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새로 동시 호가가 접수됩니다. 총 30분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모두 3단계에 걸쳐서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8%, 15%, 20% 하락시 단계별로 발동되는데요. 발동 조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하여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2단계 :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 이상 하락, 1단계 발동시점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하여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3단계 :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 이상 하락, 2단계 발동시점보다 1% 이상 추가하락하여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1,2단계는 장 종료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 3단계 오후 3시 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으며, 각 단계는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어요. 그리고 3단계가 발동하게 되면 그 날 주식시장의 거래는 조기 마감하게 됩니다. 중단이 아니라 장이 종료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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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거래소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안전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폭락장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값진 교훈을 얻고 더 철저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유럽 제일의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이 시기를 현명하게 지나 이기는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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