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타이밍 같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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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인들을 만나면“지금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시기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약 30년간 투자운용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질문에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한다.

이는 실제로 정확한 투자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알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흔히들 주식자산에 장기 투자하면 예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1980년에 천 만원을 KOSPI와 예금에 투자했다면, 2016년말 현재, 각각 2억6천만원과 1억2천만원이 되고 차이는 2배를 넘는다.

하지만 KOSPI의 수익률은 위의 기간에 연중 최대 손실은 -56 %와 최대이익률은 107%에 이를 만큼 변동성(Risk: 위험:수익률의 변동성)이 크다. 즉,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안전한 예금 대비 높은 위험을 부담하는 프레미엄을 취하는 행동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변동성 고려없이 투자시점을 잘 잡아서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은 욕구가 클 것이다. 즉, 투자시기(Market Timing)만 잘 선택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현실투자에서는 이와 다른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펀드시장의 자금유출입과 종합주가지수 수익률 동향(아래)을 보면 수익률이 가장 좋은 시기에는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빠져나감을 알 수 있다. 지난 14년간(2003-16년) 펀드의 누적수익률(시간가중 수익률)은 261%이고, 펀드에 투자한 일반 고객의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은 141%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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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펀드투자가들이 타이밍을 고려해 펀드를 사고 팔았지만, 오히려 비싸게 사서 쌀 때 팔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펀드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13년간 연평균 29%를 올려“월가의 전설이 된 피터린치”의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도 절반이상이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주식시장의 랜덤워크이론에 따르면 시장은 기초가치를 그때그때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보다 우월한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과거 주가의 추세, 이익의 예측을 통해 초과수익을 올리려는 노력은 모두 허사라고 한다.

미국S&P의 경우 과거 1940년부터 분석해보면, 주가가 상승한 날은 52.6%, 하락한 날은 47.4%이다. KOSPI의 경우에도 1980년부터 분석해보면, 주가가 상승한 날은 51.2%, 하락한 날은 48.7%다. 내일의 시장을 예측하는 마켓타이밍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좀 더 충격적인 통계는 높은 수익률은 전체 투자기간 중 상위 1%날이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1940년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를 했으면 18,189%의 수익률을 얻지만, 상위 1% 날을 놓치면 -80.4%가 된다.

우리의 경우에도 1980년부터 국내 주식 투자했으면 1,926%의 수익을 얻지만, 상위 1% 날을 놓치면 -91.7%가 된다. 즉 마켓타이밍을 노리다가 100일 중 그 하루를 놓치면 극도로 다른 투자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혹시 지속적으로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 수 있는 투자가가 있다면, 아마 그는 지극히 운이 좋거나,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에서는 1)과도한 자신감(나는 시장수익률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 2) 왜곡된 판단(나만의 시장의 패턴을 알아냈다고 믿는 것), 3) 군집행동(남들이 투자하는 곳에 나도 따라 투자하는 행동), 4) 위험회피(투자 손실이 발생할 때, 더 손해보기 전에 팔아야지 하는 생각) 등의 이유 때문에 투자자들은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

원래 하고자 했던 매매와는 거꾸로 한다는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으로야 마켓 타이밍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오류일 가능성이 있으며, 또 심리상태에 따라서도 판단이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지금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시기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자 한다.

단기간에 주식시장이 오를지 내릴지 맞출 수 있는 확률은 투자 전문가라고 해도 평균 50%에 불과하다.

시장 수익률을 온전히 나의 수익률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켓 타이밍에 의존한 투자보다는 수익률의 위험(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 분산, 비용절감을 고려한 투자가 더 쉽고 올바른 투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Investment)란 장기간에 걸쳐 합리적으로 예측되는 수익(배당,이자, 임대수입)을 수취하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단기적이며, 요행을 바라는 투기(Speculation)와는 철저히 구분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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