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떠나는 제비, ‘ 제비 ‘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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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깊어가고 반가운 겨울 철새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고 해요~ 반대로 여름 철새들은 10월 초부터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났는데요. 대표적인 여름 철새 제비도 먼 길을 떠나고있겠죠? 성자씨는 개인적으로 행운을 불러다 주는 느낌이 드는 ‘ 제비 ‘를 참 좋아하는데요. 예부터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남쪽으로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데, 이처럼 수가 겹치는 날에 갔다가 수가 겹치는 날에 돌아오는 새라고 해서 영물로 불렸답니다. 또한 농작물은 해치지 않고 해충만 골라 먹어 농업이 중시되었던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 길조(吉鳥)로 여겨왔는데요. 이런 제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그 많던 제비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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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제비 저 멀리 떠나는 제비, ' 제비 '의 재발견  소제목점차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는 제비

얼마 전만 하더라도 이맘때면 전깃줄 위에 빼곡히 앉아 강남 갈 채비를 서두르던 제비는 이제 도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동물 중 하나 입니다. 멸종위기등급에서 ‘관심필요’ 등급이 나올 정도로 제비의 개체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제비가 집을 부렸던 초가나 기와집이 줄어든 탓도 있을 것이고, 농약 사용으로 인해 제비의 알이 부화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답니다.

그런데 이처럼 도심에서 자취를 감춘 행운의 새, 제비의 서식지가 아직 서울 곳곳에 남아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서울시청에서 반경 5km 안 도심지인 삼각지역 주변, 북촌 한옥마을에서 제비의 번식현장이 목격되었고, 서울 성수동 서울숲 부근 다세대주택과 용마산 일대에서도 제비가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것처럼 매년 3월이면 반가운 봄 소식을 가져다 주는 제비! 제비가 가져다 주는 좋은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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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제비 저 멀리 떠나는 제비, ' 제비 '의 재발견  소제목제비 한 마리당 해충 박멸 경제효과 2만원

우리 조상들은 제비가 집에 둥지를 트는 것을 좋은 일이 생길 조짐으로 믿었는데요. 단지 우화 속 이야기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번식기가 되면 매일 바쁘게 날아다니며 곤충을 잡아먹는 습성 덕분에 제비 한 마리당 약 2만원의 해충 방제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생태계 안정성 측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무리 지어 다니는 제비의 특성 상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비의 번식을 위해서는 제비의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분비물 받이대’, ‘제비가 번식하는 집’을 설치하는 등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흥부 제비 제비 저 멀리 떠나는 제비, ' 제비 '의 재발견  흥부-제비

전래동화 ‘흥부놀부’에서 자신의 다리를 고쳐준 흥부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금은보화가 나오는 박씨를 선물한 제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운의 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멀리 떠나갔다고 생각했던 제비가 서울에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성자씨는 마음이 뿌듯하기만 한데요. 게다가 해충 박멸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하니 제비가 더욱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총명한 영물 ‘제비’가 멸종위기 동물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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