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움직이는 넛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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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여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내가 아닌 타인의 마음을 열고 그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마음을 꼭 움직여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어떤 사람은 강요를 해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감정에 호소해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논리적인 설득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 노력할 텐데요. 여기 다른 이의 마음을 스르륵 절로 움직이게 하는 비장의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넛지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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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nudge)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 이를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넛지(nudge)라는 단어는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공저인 <넛지>에 소개되어 유명해졌는데요. 이들에 의하면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유도를 통해 타인에게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이끄는 ‘넛지효과’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오늘은 타인을 이끄는 강력한 힘인 ‘넛지효과’의 사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넛지효과 넛지효과 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움직이는 넛지효과  소제목넛지효과 사례 1. 걷고 싶게 하는 유혹, 계단의 변신

엘리베이터가 한 번 운행되는데 30Wh 에너지 소비 및 12.7g CO2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보통 건물 1개 층이 36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경우 약 25Wh 전력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이유와 함께 캠페인의 일환으로 넛지효과를 선택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회사 ‘콜크스바겐’이 스웨덴 스톡홀름시 지하 계단 한 곳을 건반처럼 만들어 밟으면 재미있게 피아노 소리가 나도록 만든 것인데요. 이 캠페인이 펼쳐지고 나서 계단의 이용률은 평상시보다 66%가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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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서울 을지로역’, ‘안산 중앙역’ 등에 콜크스바겐사의 재미와 결합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로 계단을 피아노 건반으로 바꾸어 올라갈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울리는 곳이 있는데요. 이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이용하던 에스컬레이터 대신 피아노 계단을 선택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계단 양쪽에 설치된 열선 감지장치가 걸어가는 발걸음을 읽어 피아노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 걱정도 없다고 하니, 계단의 흥미가 에스컬레이터의 일시적인 편안함을 앞지른 대표적인 넛지효과 사례로 꼽힐만 하죠?

넛지효과 넛지효과 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움직이는 넛지효과  소제목넛지효과 사례 2. 남자 화장실 소변기의 파리그림

계단의 변신 못지 않게 유명한 넛지효과의 사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의 남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파리, 과녁 등의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가 붙여져 있죠? 이러한 시도를 처음 한 곳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의 남자 화장실이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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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화장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청소를 하시는 아주머니가 많이 힘들다 하여 소변기에 작은 파리 모형을 붙여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변을 볼 때 무의식 중에 하얀 변기 아래쪽 파리 모형의 스티커를 조준 하도록 유도하여 소변이 변기 밖으로 튀는 것을 무려 80%나 방지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화장실 청소도 쉬워졌다고 하며, 이는 어떠한 금지조항이나 인센티브 없이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넛지효과의 부드러운 힘이 또 한번 발휘된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넛지효과 넛지효과 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움직이는 넛지효과  소제목넛지효과 사례 3. 작은 아이디어로 안전하게 변한 도로

과거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크쇼어 도로는 곡선 구간이 많아 사고가 매우 잦은 도로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시카고시 당국에서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커브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흰 선을 가로로 그리면서 커브에 가까이 갈수록 선의 감격을 점점 좁아지도록 하여 운전자들이 커브를 돌 때 속도가 높아진다는 착각이 들도록 유도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조치 이후 레이크쇼어 도로의 사고 건수는 과거와 비교하여 확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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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우리니라의 경우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인해 지출하는 사회적 비용이 무려 3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부산에서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급 커브 구간에 가로로 흰색의 가로선을 그려놓았다고 하는데요.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의 심각성과 교통안전대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많은 도로에 넛지효과를 이용한 사례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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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넛지효과는 부담도 없고 경직됨도 없으며 대결과 갈등이 없이도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데요.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넛지효과를 기억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기억하고 활용해 본다면 강요가 아닌 자율적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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