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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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붙일 때 운송 상 주의가 필요한 물품에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이란 뜻의 ‘프래질(fragile)’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가 있죠? 이처럼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프래질’이라는 단어의 반대 의미로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지는 특징을 뜻하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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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  소제목충격은 오히려 기회,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은 반대를 의미하는 접두사 anti와 부서지기 쉬운 뜻을 가진 fragile을 합쳐 만든 단어로, 발생확률이 희박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일어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뜻하는 ‘블랙스완’의 용어를 만든 ‘나심탈레브’가 창안한 개념인데요. 그는 “경제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비슷해서 평소 작은 실패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큰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강한 체질로 진화한다”고 설명합니다.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  소제목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안티프래질

이러한 논리에서 안티프래질은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히드라’를 은유로 들 수 있습니다. 레르라 호수에 사는 뱀처럼 생긴 생명체이자 머리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괴물 히드라는 상대가 자신의 머리를 오히려 잘라주기를 바라죠. 머리를 하나씩 자를 때 마다 두 개가 다시 생겨나 더욱 강해지기 때문인데요. 헤라클레스도 아무리 제거해도 새로운 목이 두 개씩 생겨나는 히드라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불사의 목을 퇴치하기를 포기하고 그 대신 거대한 바위로 깔아 뭉갰다고 합니다. 결국 히드라는 작은 충격으로 강해지는 ‘안티프래질’을 상징하는 셈인데요.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나 가변성을 통해 성장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진정한 ‘안티프래질’이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짧게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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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  소제목불확실성 속에서 강해진 기업 – ‘후지(FUJI)’

필름업체였던 후지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디지털화’라는 변수 앞에 후지는 주력 부문이었던 필름 부문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에 콜라겐, 항산화 기술 등이 필름과 화장품에 비슷하게 쓰인다는 점에 착안해 화장품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80년 간 필름을 제작하며 쌓아온 기술력으로 만든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로 ‘핵심사업’이 아닌 기술이라는 ‘핵심 역량’에 집중,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 안티프래질(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  소제목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사의 노력 – 픽사

창의력 넘치는 탄탄한 스토리와 현실감 있는 CG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흥행작들을 내놓고 있는 ‘픽사’에는 작품이 완성되면 작품 제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작품 제작과정에서 시도한 것 중 반복하고 싶은 것 5개와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할 것 5개를 각각 선정하여 공유하는 ‘부검 프로세스’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성공한 영화라 할지라도 ‘ 부검 프로세스’는 피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성공에 대해서 보상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어떠한 요소가 성공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한 자사만의 핵심역량을 파악함으로써 불확실을 기회로 만드는 안티프래질의 또 다른 사례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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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류 역사 속에서 꾸준히 존재하였고, 이 효과에 많이 의존했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안티프래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시스템은 작은 실수도 없어야 하는 프래질 체질이라, 역설적으로 조그만 실수도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금융 환경에 위협 요소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백가’ 사상이 꽃피웠듯이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오히려 리스크에 대응하는 자산운용사를 키우고, 그에 적합한 새로운 펀드를 출시해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안티프래질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리스크에 대하여 가장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도를 그려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요즘 같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상식을 바꿔 ‘안티프래질’ 전략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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