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주말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어지곤 합니다. 최근 도심 곳곳에서는 평소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물건과 음식 그리고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는 도심 속 마켓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말! 새로운 마켓문화로 떠오르는 도심속 마켓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대표적인 도심형 마켓 마르쉐@혜화, 이태원 계단장, 홍대 프리마켓을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 마르쉐@>
마르쉐@ (마르쉐@혜화 매주 둘째 주 일요일 오픈)
매월 둘째 주 일요일 대학로에서는 전국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제철 재료로 만드는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마르쉐@혜화가 열립니다. 시장, 장터라는 뜻의 프랑스어인 ‘Marche’에 장소 앞에 붙는 전치사 ‘at(@)’을 더해 어디에서든 장터를 열 수 있다는 의미의 마르쉐@이 시작된 마르쉐@혜화는 일반 프리마켓과 달리 농산물이 주를 이루는 파머스 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자주 만나 볼 수 없는 특이한 농산물과 음식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출처 : 마르쉐@>
판매자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부터 질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요리, 음료, 디저트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참가를 희망하는 판매자들은 장이 열리기 전 얼마나 진정성을 가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선발되기 때문에 마르쉐@을 찾는 방문자들도 마르쉐@혜화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하여 신뢰감이 높습니다.
마르쉐@은 매달 다른 주제로 장터가 열려 매달 색다르고 다양한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마르쉐@ 홈페이지(www.marcheat.net)에 접속하면 미리 마르쉐@에 출점하는 판매자와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르쉐@은 오후 4시까지 진행되지만 인기품목은 오후 2시면 동이 나는 경우도 많아 꼭 구입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답니다.
<출처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매주 토요일 오픈)
매주 토요일 홍대 앞 놀이터에서는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의 창작품을 판매하는 홍대 앞 예술 시장 프리마켓이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닌 조금은 투박할지도 모르지만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들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프리마켓 주제는 ‘손으로 만드는 세상‘인 만큼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에서는 한땀 한땀 손의 온기와 정성이 담긴 더욱 다양한 각종 공예품, 미술품, 생활창작 디자인제품 등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작하는 이들이 모여 시민들과 다른 참가자들이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해왔기 때문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결과 십여 년이 지난 현재는 홍대 앞의 지역 문화를 가장 잘 반영한 일상적인 축제이자,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며 지역의 문화적 ·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출처 : 우사단 마을>
이태원 계단장(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픈)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태원 이슬람 사원 뒤편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우사단 마을’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서울 도심 속 한 마을이 요즘 젊음과 열기로 가득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이태원 우사단 계단에 옹기종기 개성있는 작업가들이 모여서 여는 일명 ‘이태원 계단장’ 때문인데요.
이슬람 사원 앞 내리막길을 따라 형성된 우사단 마을에는 거주하는 주민과 젊은 예술가들이 모인 ‘우사단단’이라는 마을 친목모임에서 계획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우사단 계단장’은 60 여개의 계단에서 각각의 판매자들이 직접 만든 향초, 쿠키, 잼, 액세서리 등과 즉석에서 조리하여 만드는 음식과 음료 등을 만나 볼 수 있는 프리마켓으로, 계단이라는 이색적인 장소와 젊음이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이태원 계단장’을 찾는 방문객 및 판매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르쉐@혜화와 홍대 프리마켓, 이태원 계단장 등은 모두 직접 만든 생산물로 거래를 한다는 점이 공통적인데요.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자와 신뢰를 갖고 있는 소비자의 1:1 직거래라는 점에서 이상적이고 근본적인 경제 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기초 자금이 되는 1인 기업의 꿈, 이 새로운 마켓 문화에서라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겠죠?